썬섹 보드는 말리부에서 서핑보드를 만들어 파는 작은 회사이다. 이 회사의 창립자인 타드 막스는 서핑보드를 디자인하고 판매하는 책임을 맡고 있으나 그의 배경은 서핑이지 경영이 아니다. 그래서 이 회사의 재무기록은 제대로 유지되지 않는다. 썬셋 보드의 최초 투자는 Tad와 그의 친구 그리고 그의 가족에 의해 이루어졌다. 초기투자가 상대적으로 작아 이 회사는 직영 점포에만 공급하기 위한 서핑보드를 만들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Tad에게 구체적인 재무제표를 요구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 서퍼들 사이의 입소문 덕분에 매출은 최근 급증했고 Tad는 사업확장을 고려하고 있다. 그의 계획에는 "스틱"을 다른 소매상에게 공급할 뿐만 아니라 하와이에 서핑보드 점포를 여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Tad의 확장계획은 상당한 투자가 필요한데 외부 투자자들의 추가 자금과 은행으로부터의 차입금으로 조달하려고 한다.

 

자연히 새로운 투자자들과 채권자들은 Tad가 미리 준비했던 것보다 더 조직적이고 상세한 재무제표를 요구할 것이다. 투자자들의 강권으로 Tad는 재무분석가 폴라 울프를 고용해 과거 회사의 성과를 평가하도록 했다. 지나간 은행계좌 통지서, 매출 영수증, 세금환급 그리고 다른 기록들을 뒤져 풀라는 정보를 모았다.

 

오토바이 제조업체로 유명한 할리데이비슨 주식은 2007년 1월에 약 71달러에 거래되었다. 이 주가로 계산하면 할리데이비슨의 주가이익비율은 18이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할리데이비슨이 벌어들이는 1달러의 이익에 대해 18달러를 지불하고자 한다는 의미이다. 동시에 투자가들은 통신망 기기 회사인 씨에나가 벌어들이는 1달러당 놀랍게도 무려 3,900달러를 지불하고자 했고, 애너다코 석유와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철강이 벌어들이는 1달러에는 겨우 약 5달러와 8달러를 지불하려고 했다. 

 

단 1달러의 이익도 없는 데도 주가는 약 27달러가 되는 노텔 네트워크 같은 주식도 있었다. 그런데 미국의 500대 대형 상장회사로 구성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지수에 있는 평균 주식의 주가이익비율이 18이라는 점에서 할리데이비슨은 거의 평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숫자들을 관찰하면 당연히 다음과 같은 의문들이 생긴다. 왜 투자자들은 씨에나이익 1달러에는 그렇게 많은 돈을 지불하려고 하면서 Anadarko가 벌어들인 1달러에는 그렇게 적은 돈을 지불하려고 하는 것일까? 이 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인 수익성이나 잠재적 성장률과 같은 주제들을 깊이 탐구해야 하며 여러 회사들 간의 재무와 영업정보들을 어떻게 비교하는지를 알아야만 한다. 우연히도 이런 것들이 바로 제3장에서 설명하려고 하는 것들이다. 

 

주가 이익 비율은 단지 재무비율의 한 가지 예일 뿐이다. 이번 장에서 보게 되겠지만 여러 가지 재무비율들이 있는데 이들은 기업의 재무상태의 특정한 면을 요약하도록 고안되었다. 재무비율과 그것들이 의미하는 바를 설명하는 것 외에도 누가 이러한 정보를 이용하며, 왜 이용하는가에 대해서도 상세히 언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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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크아릭터 :